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아카이브
가을에서 늦가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겨울로 넘어가버렸다. 꽤나 아쉬운 기분이다.
2011. 11. 21.
후배들의 정기사진전을 돕기 위해 암실을 들렀다. 7년째 매년 가다보니 어느새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렸다. 그 사이에 입학을 해서 졸업한 후배들도 있다. 이 연례행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덧. dslr로 작품을 내는 후배들이 점점 늘고 있다. 암실을 갖춘 동아리지만 시대적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시초는 이렇다. 1995년 고2가 된 나는 교실에서 Nirvana 티셔츠와 가방을 멘 아이와 마주치게 된다. 그때까지 beatles 정도만 듣던 나에겐 Nirvana와 Radiohead로의 전환점이 되었다. 같은 반에 드러머가 둘이 있었다. (물론 그 녀석들에게 딱히 뭔가를 배운 건 없지만..) 대단하지 않은 이러한 일들이 지금까지도 내가 드럼을 치고 있는 시초가 되었다.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사로잡은 것은 심플한 흑백의 이미지
2011. 11. 16.
......그래, 그 노래처럼,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한 번뿐인 올가을은, 오늘밤 겨울의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빠져나가, 저 멀리로 떠나가 버릴 것이다.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겨울이 힘차게, 잔혹하게 찾아오는 것이다. _요시모토 바나나, 하드럭
201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