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끝추격전
산뜻한 우울함 (2006)
뵤뵤 3인전, 산뜻한 우울함, 20060123 - 20060212, 사진쟁이1019 "참 이상하지. 낯선 곳에 왔는데 모든게 똑같다니..." 항상 같은 풍경에 항상 같은 사람들. 익숙한 무표정함, 익숙한 우울함, 무미건조한 생활들. 그러므로 새로운 세계는 없다. 그렇다. 우린 떠나서도 결국은 이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일상의 낯설음, 관계의 황량함,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담하고 조촐한 무표정, 우울함.. 우리는 그걸 산뜻한 우울함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일상을 이루는 요소는 결국 이런 산뜻한 우울함이다. 아무 일 없는 듯한 사람들의 표정에도, 누구하나 관심을 기울여 쳐다보지 않는 그림자 드리운 벽에도 애써 감추지 않고, 감추어지지 않는 산뜻한 우울함들을 만나곤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은 ..
2006.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