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st Technolgy

    2025. 4. 8.

    by. dreampop

     

    1. 자료들을 정리한다는 명목 하에

    예전에 찍었던 필름들의 스캔 파일을 꽤나 들여다보곤 한다.

    (요즘의 작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반증일지도...)

     

    년도별로 하나하나 보다보면 문득 보이지 않는 사진들이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인스타그램이나 예전에 활동하던 클럽 갤러리를 보다가 누락된 사진을 또 하나 발견했다.

    게시일을 근거 삼아 찾아봤더니 역시나 스캔 파일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백업하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

     

    스캔 원본은 없고, 예전 작고 해상도 낮은 모니터에 맞춘 보정본 밖에 없으니 방법이 있나.

    다시 스캔하는 수 밖에.

     

    책장을 뒤져 저 깊은 구석에 잠들어 있던 먼지 쌓인 필름파일 사이에서 필름을 찾아냈다.

    구입할 당시에도 이미 구형이었던 스캐너는 오늘따라 유난히 낡아보였다.

     

     

     

    2. 예전에 니콘 S3 복각 에디션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될 뻔 했으나 프로젝트 팀과 엔지니어의 노력 끝에 성공했다고.

     

     

    :: Nikon S3 Limited Edition Black ::

    니콘빠도 몰랐던 니콘 RF카메라 15년도 넘게 지난 옛 기억이다. 남대문 어느 카메라 수리점에 선배 한명과 함께 들렀던 날이었다. 수리할 카메라를 맡겨두고 잠시 기다리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벽

    photonomad.tistory.com

     

     

     

    3. 비교적 최근에도 필름으로 찍고 현상하고 스캔하는 과정에서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면 더더욱 예전에 스캔한 파일들을 보면서 

    그때와 비슷하거나 조금은 나아진 현상장비나 경험들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내 사진은 퇴보하고 있는가  라고 탄식한 적이 꽤 많았다.

     

    심지어 최근 디지털로 넘어와서 더 나은 환경(화질, 노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같은 작업환경과 시간)을 확보했음에도 그렇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시각이나 촬영기술은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된 것일까..하고 말이다.

     

     

     

    4.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아내 작업한 사진은 마음에 든다.

     

    사실 대단치 않은 사진이겠지만, 적어도 그날을 기억하는 나에게는...

     

     

     

     

     

     

     

     

     

     

     

     

     

     

    2010 1127

    Leica M6, DR summicron 2/50, Kodak Tri-X 400

    ilford PQ universal developer / Epson Perfection 4870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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